이포넷은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추억과 사람을 만나게 해준 곳입니다.

프로젝트에 늘 혼자만 투입되어 고독과 외로움을 친구로 삼은 그녀는 알고 보면 정말 효녀이자 위아래 두 살 차이는 모두 친구라며 정확한 나이는 베일에 싸인 신비스러운 여인입니다. 알코올 섭취 시 어마어마한 반전을 보이는 애교계의 최강자! 세상의 모든 개를 자기 자식처럼 여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김지연 수석님을 소개합니다.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입사하셨고, 지금은 어디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2003년 3월에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7월에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벌써 10년도 훌쩍 넘었네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무조건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됐었죠. ^^; 지금은 기업은행 투입을 앞두고 본사에서 준비 중입니다.
수석님은 어떤 신입사원이었나요? 지금의 신입 사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이포넷이 첫 회사는 아니었지만 신입사원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입사했고, 비씨카드 플래티늄사이트 SM으로 투입됐지만 개발팀이 아닌 혼자만 마케팅팀에 있다 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직원들과 어울리기 위해 먼저 다가가고 모든 모임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팀의 모임에도 따라다니면서 사람들과 친해졌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출근하는 게 재미있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할 정도로 잘 지낸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게 사람과의 관계인데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는 밤을 새워 일해도 재미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아무리 쉬운 일도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서로에게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포넷은 인복을 타고 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건 퇴사한 사람들이 이포넷을 그리워하고 여전히 그 관계를 유지하면서 만날 정도로 괜찮은 사람들이 많으니 신입사원들도 인간관계를 잘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웹 디자이너 출신으로 개발자로 전향하시고, 요즘은 ITG컨설팅까지 섭렵하셨는데 경력을 쌓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역량을 키우셨나요? 또 경력과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ITG 쪽은 컨설턴트들과 같이 일을 하다 보니 컨설팅에 관심을 가지고 됐고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 대학원도 진학하고, 일하면서 퇴근 후 학교에 다니는 게 절대 쉽지만은 않았지만, 주위의 양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으려면 꾸준히 주위에 어필하며 찾아보고 기회가 왔을 때 경험해봐야 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다시 나아갈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삶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가끔 하는 일에 대한 회의도 느끼고 새로운 걸 찾고자 하는데, 새로운 일은 멀리 있는 다른 곳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얼마든지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고, 주위 선후배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어 나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좀 팔랑귀이긴 하지만 전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인데,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내가 더 정확할 때가 많더라고요.
IT서비스 사업본부 업무상 지방 프로젝트가 많은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지방’ 하면 대전이었고 대전에는 지사도 있어 괜찮았는데 이제는 나주, 원주, 대구 등 전국구가 되다 보니 아무래도 고민이 많네요. 그래서 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며 기존의 사업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의 사업들도 찾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으면 곧 좋은 날들이 올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맘먹기에 따라 다르므로 지방으로 가게 되더라도 최대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뭔가를 찾아서 시간을 보내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의 해외 워크숍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해외 첫 워크숍인 세부가 전 가장 좋았습니다. 뭐든지 처음이 가장 인상에 남으니깐. 게다가 10년 전 젊을(?) 때였고 나이트클럽에서 강강술래도 하고, 카지노에서 돈도 따보고 처음 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년에 차량을 구매하시고 국내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추천해주실 만한 여행지가 있다면?
작년엔 별로 여행을 다니지도 못해서 특별히 추천 할만한 여행지가 없네요. 올해는 미련없이 많은 곳을 찾아 다녀보고 싶어요.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또수석보님이 가장 손꼽는 작품과 최근에 본 작품은 무엇인가요?
SF나 액션, 스릴러, 애니 등 비현실적인 걸 좋아하고, 손꼽는 작품들은 너무 많아서 나열을 못하겠네요. 영화를 좋아하지만, 극장에는 자주 못 가고 거의 집에서 몰아서 보는데, 극장에서 본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스타워즈에요. 주인공이 맘에 안 들고 평도 좋지 않아서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기대하지 않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나를 힐링해주는 것을 나열해 본다면?
동물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술 한잔(?)에 수다를 떨면서 남은 감정들을 풀거나 미드나 영화를 보면서 나를 잊고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이유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동물 중에서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강아지들도 우울증에 걸린다는 말을 듣고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제 이기심으로 혼자 두는 건 아닌 것 같아서 키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좀 키워볼까도 했는데 엄마가 의절하자고 해서 포기했어요. 좋아하는 이유요? 그냥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좋아요. ^^ 사람들이 아기를 보고 좋아하는 것처럼 전 동물을 보고 좋아하는 것뿐인데, 주위 사람들은 동물을 좋아하는 것만큼만 사람을 좀 좋아하라고 하니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노후에는 꼭 넓은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함께하며 여생을 보내려고 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김지연 수석님에게 이포넷이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곳. 이포넷에서 만난 사람들은 ‘직장 동료’에서 ‘친구’가 되었으니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추억과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곳입니다.
끝으로 수석님을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 지목한 이정원 부장님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4월호 인터뷰 대상자를 지목해주세요.
아무래도 코타키나발루에서 라면과 맥주를 챙겨드린 게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데 덕분에 회상에 잠기며 나름 저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다음 인터뷰 대상자는 우리 회사의 유일한 디자이너 백철민 수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