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잘' 사는 게 목표예요.

남다른 열정과 에너지, 끈기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채워나가고 계신 T&G 이정아 대리님을 만나봤습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더 친근하고 따스한, 반전매력! 소녀 감성의 소유자! 이정아 대리님과의 인터뷰를 지금 시작합니다.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입사하셨고,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계시는가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6월 7일에 입사해서 어느덧 5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언어서비스 사업본부 리뷰어 팀의 F 팀에서 일하고 있고, 주로 마케팅 관련 작업 리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담당하시는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릴게요.
제가 담당하는 작업 중 가장 중요하고 분량이 많은 작업은 F 에서 비즈니스나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F 과 계열사의 앱/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교육과정인 Blueprint 리뷰 작업입니다. 고객 측에서 퀄리티에 대한 기대도 높은 데다가 마케팅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기능을 설명하는 내용을 리뷰하려니 어려움이 많지만, 열심히 까이며 ;) 배워가고 있습니다. ㅎㅎ
경력직으로 입사하셨는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르바이트/인턴을 제외하고 제일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은 사설 어학 평가기관이었어요. 영어평가연구원으로 입사해서 약 3년 동안 영어 시험 문항 제작/리뷰/개발/분석 등의 업무를 했고, 관련 학습서나 문제집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야근이 많았지만 일이 적성에 맞기도 했고 함께 일한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선후배들과는 퇴사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퇴사했을 때 나이가 29살이었는데 그 후로 이포넷에 오기 전까지는 이전 회사의 인맥 덕분에 프리랜서로 영어 교재를 쓰기도 하고, 대학원도 다니고,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했습니다. 진로를 바꾼 계기는 이곳에 다 쓰기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쓰는 기분이라 생략하고 직접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를 빌려 하는 것으로 할게요~*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퇴근 후의 시간은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일찍 퇴근하는 날의 퇴근 후 시간은 아무것도 안 하고 혼자 보내도 너무나 좋은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런 날은 남동생과 함께 저녁을 먹고, 청소/빨래 등 밀린 집안일을 하고, 날씨가 좋으면 산책을 하고요, 평일에 약속 잡는 건 어렵긴 하지만 간혹 친구들과 저녁 먹으며 폭풍 수다를 떨기도 해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용~ 자기 전에 매일 꼭 하려고 노력하는 것 중 하나는 일기 쓰기입니다. 온라인에 혼자 보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다 보니 일기가 쌓이고 쌓여서 옛날 일기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오글거리는 내용도 있고 암호처럼 써서 이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것도 있지만요. 내년에 보기 위해 오늘도 일기를 쓰지요. ㅎㅎ
도도해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털털한 성격으로 사우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계시는데, 반전 매력을 가진 대리님의 취미가 궁금합니다.
사실 취미라고 이야기할 만큼 열정적으로 하는 일은 없지만 가끔 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은 자전거 타기입니다. 사실 자전거를 작년에 배웠어요. 어릴 때 자전거에 치이고, 다 커서는 차에 치이고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바퀴 달린 것은 너무 무서워서 시도조차 안 했었는데 자전거를 배우고 나서 내 두 발로 이렇게 빨리 멀리 갈 수 있다니 완전 신세계였어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게 너무 신나더라고요! 대전 집에서는 아파트에서 바로 자전거도로로 쉽게 나갈 수 있어서 거의 매일 자전거를 끌고 나갔었는데 서울에 와서는 자전거도로로 가는 길에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자전거 초보운전자인 저에겐 길이 너무나 험난하여 자주 못 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ㅠㅠ 또 한 가지 들자면 뜨개질인데요, 스웨터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것인데 그 정도의 기술은 없고 목도리만 단순한 꽈배기 패턴으로 몇 개 떠보았어요. 남동생에게 선물하고 저도 쓰고 그랬지요. 뜨개질은 미드 틀어놓고 아무 생각 없이 몇 시간이고 할 수 있어서 머리 비우기 참 좋아요. 물론 하다 보면 어깨가 결리고 눈이 시리긴 하지만 제 손끝에서 뭔가 생산(?)된다는 것이 은근 희열을 주더라고요! 추울 때만 반짝하는 취미라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실 사러 가볼까 봐요.
영문학을 전공하셨는데 가장 인상 깊게 읽으신 작품이 있다면 이야기 나눠주세요.
영문학도라고 하기엔 책과 그리 친하지 않아서 부끄럽네요~ 구체적인 작품명을 쓰기엔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그래도 대학 다닐 땐 시를 참 좋아했어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나 엘리자베스 베넷 브라우닝이 남편에게 쓴 시를 보면서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고 감수성을 불태우던 시절도 있었죠 ㅎㅎ 또 존 돈이라는 작가를 좋아했는데요, 존 돈은 초기에는 연애시를 주로 쓰다가 후기에 종교시를 주로 쓴 것으로 기억해요. 이분이 쓴 연애시들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주로 그리던 당시의 일반적인 연애시에 비하면 아주 파격적인 내용이었는데, 노골적이기도 하지만 비유와 상징이 재치 있어서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최근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알려주세요.
정말 흔한 말이지만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가 어디를 가느냐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걸 절절히 경험한 적이 있어서 사실 좋은 사람과 가면 그냥 콧바람 쐬는 것만으로도 어디든 좋아요. 특히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이면 더더더 좋아요!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는데 담양에서 대나무 숲을 걷는 것도 좋았고, 드라이브하며 탁 트인 하늘을 보는 게 참 좋았습니다. 전라도라 그런지 음식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최근의 해외여행은 작년에 태국 방콕과 파타야에 갔던 것인데 그 여행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어요. 태국 음식 먹고 싶네요…!
퇴근 후에 석촌호수를 몇 시간이고 끝없이 걸으신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언제부터 걷기 운동을 즐기셨나요? 그 외에 좋아하시는 운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 많던 백수 시절에는 압구정역에서 방배역까지 걸어 다니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회사에서 집까지 두 시간 반 정도 걸어간 적도 있어요. 음악 듣거나 통화하면서 걷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사실 석촌호수 걷기는 어깨랑 등이 많이 아파서 시작했어요. 신경 쓰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안 좋은 자세로 앉아있기도 하고, 앉아서 하는 일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원래 안 좋던 부분이 많이 저리고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두 시간쯤 걷고 난 다음 날은 신기하게 안 아픈 거예요! 다음날 편하게 일하기 위해 걷기 시작했는데 야근이 이어지면서 못 걸은 지 꽤 되었네요ㅠ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10년 후에 대리님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장기 계획을 잘 못 짜는 저 같은 사람에게 엄청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릴 때는 예를 들면, 대학 나오면 다 취업을 하는 거고, 28살엔 다 결혼을 하는 거고... 이런 식으로 나이에 따라 자동으로 뭔가 이루어지는 건 줄 알았는데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살다 보니 인생이 올 수동이더라고요. 10년 후엔 마흔넷인데 누구와 뭘 할지는 진짜 모르겠어요. 자동으로 되는 인생이라면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바라듯이 누군가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겠지만 그건 정말 모르는 일... 다만 제가 ‘수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를 즐겁게, 감사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것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새해 계획을 ‘하루하루 잘 살기’로 정하게 됐어요. 그것도 실천은 매우 어려운 것이니 10년 후에도 하루하루 잘 살기 위해 애쓰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제가 누구와 있든 무엇을 하든 그때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금보다 더 풍요로웠으면 좋겠어요. 매우 현실적이고 솔직한 바람이어요.
대리님의 이상형이 궁금합니다.
‘이상형’이니까 실존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인물이어도 되는 거지요? 아빠같이 듬직하고 믿음직하고 성실했으면 좋겠고, 기독교인이었으면 하고요, 술 담배는 안 했으면 좋겠고, 마음을 잘 표현할 줄 알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ups and downs에서 ‘downs’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나 슬플 때 충분한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 그리고 제가 충분히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요. 능력과 외모는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굳이 말해야 할까요 ㅋㅋ 여기까지 할게요. 제가 왜 시집 못 갔는지 알겠네요 ㅋㅋ
나를 힐링해주는 것을 나열해 본다면?
노을, 맑은 하늘, 선선한 바람, 찬란한 햇살, 꽃과 나무, 산책, 좋은 사람들, 혼자만의 시간.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정아 대리님에게 이포넷이란?
번역에 관심이 있어서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도 주말에 번역학원에 다녔었어요. 업으로 삼기엔 실력이 부족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많이 돌고 돌아 결국 번역 관련 일을 하게 되었어요. 이포넷은 돌고 돌아온 저를 받아준 고마운 곳이네요!


Posted by 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