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이포넷에서의 추억이 한 아름이에요.

이번 달 E People 주인공은 늘 유쾌하고 다정다감한 언어서비스 사업본부 박진아 과장님입니다. 애정 어린 관심으로 직원들을 대하며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분이자 해양소년단에서 남다른 청소년 시절을 보낸 바로 그분, 바쁠지언정 안정된 유머감각 만큼은 감출 수 없는 박진아 과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입사하셨고,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계시나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1년 6월 끝자락에 입사하여 5년 근속까지 한 박진아입니다. 현재 본사 언어서비스사업부 리뷰어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회사에 근무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포넷 Linguist의 길로 접어들게 되셨나요?
딱히 어떤 계기는 없었어요. 우연히 입사 지원서를 냈고, 우연히 면접을 봤고… 이렇게 쭉 다니고 있어요.
현재 담당하고 계신 프로젝트 소개를 부탁드려요.
현재 AppleCare 작업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iPhone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목소리를 들어보았을 Apple 상담사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LL팀 리소스 코디네이팅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PM 팀에서 요청하는 작업에 대해 팀원들에게 배분하는 역할입니다.
업무 특성상 어떤 고충이 있는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나 홀로 업무인 리뷰는 좀 고립된 업무였다면 올해부터는 맡게 된 리소스 코디네이팅 업무는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은 업무입니다. 물론 작년에 F 을 할 때도 페북 팀들과 소통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조금 다른 종류의 소통이 아닐까 합니다. 업무 중간 중간에 처리해야 할 리소스 배정 업무는 아무래도 집중력을 깨뜨리는 점이 좀 어려운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능숙해지면 조금 달라질까요? 보람을 느낄 때는.. 팀원들이 일찍 집에 갈때요.ㅎㅎ 아무래도 ‘아 오늘 나 효율적으로 일을 분배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겠죠? 반대로 야근자가 많을 때는...안타깝죠.
오래 회사 생활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특별했던 해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특별히 회사 생활을 오래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도 이제 오래 다닌 사람 축에 들더라고요. 입사하고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출근 3일 만에 맹장염으로 무급 휴가를 썼고, 그해에 우면산 산사태로 목숨 걸고 출근도 했어요. 입사 다음 해에는 결혼 그다음 해에는 첫째 아이 출산. 그리고 2년 후에 둘째 아이 출산... 1년 후에 코타키나발루. 페이스북 ST 서밋으로 더블린 출장.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하루하루는 쳇바퀴 돌듯이 흘러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쌓인 추억이 한 아름이네요. 그렇지만 가장 특별했던 해는 첫 아이를 임신했던 그때가 아닐까 해요. 남편이 아침마다 차로 회사에 데려다줬고, 유난히 태풍도...폭설도 많이 오던 해였거든요. 그리고 게임빌로 사무실도 이전했었고요.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셨고 걱정해주셨고 태교도 열심히 했던 한해였어요.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또 좋아하시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이 있다면 독자들과 공유해주세요.
건강 관리는 “소식다식(小食多食)이라고 적게 자주 먹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은.. “아들 안기”, 취미 활동은…. “딸래미 네일 아트”입니다. 아무래도 엄마의 삶이란 어쩔 수 없겠죠? 제가 원래 좋아하던 운동은 한강변이나 대교 위에서 파워워킹(야외 운동을 주로 좋아합니다)입니다. 마치 게임처럼 앞에 가는 사람들을 한 명씩 앞지를 때의 보람이란 이루어 말할 수 없죠. 취미는 프라모델입니다. 주로 범선, 잠수함, 자동차 이런 것들을 만듭니다. 제 첫 작품은 고등학교 때 해양소년단이라는 동아리에서 만든 범선이었습니다. 지금은 본드 냄새가 아이들에게 좋지도 않고, 이제 두 돌 된 저희 아들이 그걸 가만히 지켜볼 아이도 아니어서 향후 3년쯤 후에 다시 시작해볼까 합니다. 생각만 해도 떨리네요.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에 가고 또 취업을 앞두고 있다면 과장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세요?
저는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해왔는지 아직도 잘 모른답니다. 그에 비해 저희 남편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확고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꿈을 좇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넘어져도 질책하지 않고 일으켜주겠다고 말하면서요.
대부분의 사람은 가끔씩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오늘 혼자만의 24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제게 만약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음악을 들으며 한강변에 돗자리 깔고 누워 있을 거에요. 원래도 잘 누워있는 편은 아닌데.. 삶에 지친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고 싶네요.
10년 후에 과장님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10년 후면 나이가 너무 많…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농담입니다. 그때쯤이면 아이들도 제법 엄마로 아이들도 제법 컸을 테니, 남편과 배낭여행을 갈 생각입니다.
나를 힐링해주는 것을 나열해 본다면?
우리 아이들, 남편, 추억, 파울러너 생맥 한잔, 노래, 동화책, 루이보스티, 핸드드립 커피, 프라모델
마지막 질문입니다. 박진아 과장님에게 이포넷이란?
혼자였던 제가 넷이라는 공동체가 되는 걸 지켜보고 함께 해준 고마운 존재죠.


Posted by 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