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년 6월 14일

장소

 :  보라매공원

 

 

 

안녕하세요. T&G 황명화입니다.

지난 6월14일 해가 쨍하게 뜬 날 산책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일정이 조금 변경되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기 전에 실로암 복지센터로 먼저 갔었습니다. 알고 보니 날이 너무 더워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해 센터 안에서 기다린 다음 산책을 나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어르신들의 노래방 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했던 역할은, 어르신들께서 눈이 보이지 않으시므로 가사를 보지 못하셔서 옆에서 멜로디가 나오기 전에 가사를 불러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노래방에서 가사를 보지 못하는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노래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산책은 센터에서 차로 5분정도 이동하여 신대방동에 있는 보라매공원으로 갔습니다. 날은 조금 무더웠지만 나무 아래에 있는 그늘로 가니 선선하게 부는 바람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동행한 어르신께서는 특히 밝은 분이셨습니다. 공원에 어떤 것이 보이는지 이야기를 해드리기도 하고 어르신께서 젊어서 눈이 보이셨을 때 여기저기 다니신 여행지에 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눈이 안보이면서부터는 눈이 보이는 친구들과 점점 여행을 다니지 못하게 되었고 요즘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그램이라고 하셨습니다. 들으면 당신이 그곳에서 생생하게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고 하십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이상 좋아하는 자연과 풍경을 보지 못 하시는게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밝으신 어르신을 보며 감사했고 그 인생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