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장소

 :  국립 중앙 박물관

 

 

 

안녕하세요 S&C 신입사원 송민호입니다.

  지난 7월 12일 산책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을 어떻게 부축해야 되는지 잘 몰랐기 때문에 시각장애인과 함께 걷는 방법을 검색해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걸을 때 제 힘으로 방향을 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에 장애물이나 언덕은 물론이고 오른쪽 왼쪽 방향을 말로 설명해드려서 자발적으로 가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공부한 내용을 숙지하고 실로암 복지센터를 갔습니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국립 중앙 박물관에 가는데 밖에 날씨가 많이 더워서 걱정됐지만 버스 안에서의 분위기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로 크게 웃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저도 그냥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행하게 된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어색했지만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점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미 울음소리를 오랜만에 듣는다. 어딘가에서 물을 뿌리는 소리가 들린다. 주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평소에 걸어 다닐 때 소리보다는 보이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같이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앙 박물관에 도착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어드렸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데 복지센터에서 박물관 관람을 왜 선택했는지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관람의 의미보다는 걷는 자체의 의미가 더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기회가 있다면 어르신들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손잡고 같이 걷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