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손해정
재직 시 부서 : T&G사업본부
재직 시 직책 : 부장
근  무 기  간 : 99-03-22~05-10-31

 

 

 

 

 

17평 남짓한 다세대 주택에서 동료의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근무했던 주선정보통신 시절. 대학 갓 졸업하고 입사한 순진한 여직원들은 방문객에게 회사 위치를 안내할 때 '한양족발 2층'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참 부끄러워했었죠. 그러다가 분당의 한 오피스텔 빌딩에 있는 그럴듯한 사무실로 이사를 할 때는 어찌나 기뻤던지...나중에 강남역 그리고 그 다음에 서초동으로... 점점 더 사무실을 확장하면서 이사했지만 분당의 그 아담한 오피스텔로 이사할 때만큼 신이 났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으로서 7년, 프리랜서로서 6년을 이포넷과 함께했고, 지금은 자칭 '이포넷 서포터즈'의 한 사람으로서, 늘 궁금해하고 염려하고 또 자랑스러워하면서 이포넷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게 이포넷은, 어렵고 힘들 때 언제든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가더라도 늘 두 손 활짝 벌려 반겨줄 듯한 '잘사는 친정' 같은 회사입니다. 창립 2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지면으로나마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있지만 늘 이포넷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sangheum

20년을 돌이켜보며 떠오르는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해보라면 ‘감사함’입니다. 전혀 계획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32살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게 시작했던 회사입니다. 아무런 꿈도 포부도 없었습니다. 그냥 자주 아파서 늘 응급실 신세를 졌던 돌쟁이 아들(선웅이)을 키우면서 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시작했던 일입니다.

 

‘주님과 함께 선하게 일해보겠다’는 동기를 담은 主善정보통신, 아들방에서 컴퓨터 3대로 혼자 시작했던 소박한 회사가 20년이 지나 140여 명의 식구들로 늘어났으니 당연히 감사할 일이지요. 영업이나 기술 그 어느 하나에도 특출한 재주가 없는데도 회사를 이만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크리스천이었지만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것 없이 경영하던 저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고 바르게, 직원을 사랑하고 고객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세울 것 없던 족발집 2층 연립주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야근에 철야까지 해야 하는 힘든 업무 환경 속에서도 저를 신뢰하고 사랑해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당연히 오늘의 이포넷은 없었겠지요. 힘든 프로젝트, 힘든 고객,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 과중한 업무에 힘들어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도 못 해주는데 기쁨으로 함께해주는 직원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20년 전 경험도 능력도 부족하던 이포넷에 일을 맡겨주시고 때론 능력이 모자라고 때론 실수하기도 했지만, 한결같이 믿어주시고 일을 맡겨주셨던 많은 고객들도 생각납니다. 고객으로 만났지만 선배 같고 동료 같은 마음으로 저와 우리 회사를 아껴주신 많은 고객께도 감사합니다.

20년을 보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산업포장을 받은 때도, SQL Server Localization Project를 쟁쟁한 다국적 기업을 물리치고 수주했을 때도, 단 4명의 직원으로 삼성과 함께 조달 EDI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도, 강남역에 새로운 오피스를 마련해 인테리어를 멋지게 하고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했던 때도 아니고… 10주년을 기념해 세부로 직원들과 놀러 가 깔깔거리고 웃던 순간, 15주년 때 팔라우로 놀러 가 롱비치를 거닐며 20주년엔 몰디브로 놀러 가자며 은밀한 음모를 꿈꾸던 때였습니다. 가장 큰 기쁨의 순간은 무엇을 이루었을 때보다는 사랑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며 행복해했던 그 순간이었지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MS Visual Studio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파일을 납품해 하루아침에 매출 70%를 차지하던 고객을 잃게 되고 그 일로 많은 직원이 나가고 남은 직원들을 다시 북돋아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중압감에 눌려 있을 때였습니다. 희망은 보이지 않고 저 혼자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외로움과 책임감으로 많이 힘들었던 순간이었죠. 사장으로의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아보라면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장들처럼 뛰어난 영업적 능력도 기술을 선도해가는 기술력도 없지만 그 어떤 사장보다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가장 큰 전환점은 회사의 사명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업 이포넷을 통해 직원들과 가족들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 저와 이포넷의 사명입니다. 큰돈을 준다고 하여도 제가 회사를 팔지 않는 이유는 행복감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도 행복하게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 행복의 이유는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그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망이고, 우리의 사명을 함께 이뤄내려는 신념입니다.

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하고 신뢰합니다.

Posted by sangheum

요즘같이 더운 땐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일본의 삿포로가 등장하는 여행 에세이 한 권 어떨까요.

방금 산 아이스크림이 눈앞에서 녹아버릴 만큼 더운 요즘, 계절이 정 반대라 지금 한창 서늘한 남반구의 나라에 놀러 갈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릴 때, 저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캐롤을 듣곤 합니다. 캐롤을 듣고 있으면 추웠던 작년 크리스마스, 행복했던 제작년 크리스마스, 우울했던 10년전 크리스마스가 한꺼번에 몰려오는데, 그런 기억 덕분에 아주 조금은 체감 온도가 내려가는 것 같거든요. 요즘같이 더운 땐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일본의 삿포로가 등장하는 여행 에세이 한 권 읽으면 어떨까요.
언제부터인가, 서점에 가면 항상 소설 섹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면서 책을 들춰보고 꺼내보고 하던 것이 이제는 여행 에세이 섹션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인 여행정보를 담고 있는 책 보다는 작가의 감성과 경험이 담긴 책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사실, 많은 책들이 개인의 감성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어요. 뭔가,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약간 아쉬운 감성, 글, 깊이.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평범한 여행 에세이들. 단순히 저와 코드가 맞지 않았던 것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묵직하게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풀어내고 그것이 여행이라는 다소 특수한 상황과 어우러져(물론 어떤 이에게 여행은 일회적인 경험이 아니라 그들 삶 그 자체이지만) '여행 에세이'라는 장르에 걸 맞는 알찬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찾아보기는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요.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고, 뭉클하게 만드는 잘 만들어진 책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발견한 오래된 보석. 이병률씨와 그의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소개합니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제목이 당신, 좋다 어쩌구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보다는 바람이 부는데로, 마음이 가는데로 여행을 다니는 자신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그가 사랑한 풍경들, 이야기들,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은 어떤 기억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아 이 사람은 이런 색의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이래서 여행을 가는구나. 이런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내 안의 기준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병률이란 작가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글쓴이가 만났던 아직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좋았어요.

또 한 사람은 내가 메고 다니는 배낭의 브랜드를 힐끗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와, 너, 콜롬비아에서 왔구나." 나는 한국에서 왔고 이건 단지 가방 브랜드일 뿐이라고 했다. 안 그래도 '요즘 왜 이렇게 콜롬비아에서 온 여행자들이 많지?' 싶었다면서 그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34# '조금은 바보 같아도 좋다' 중.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혼자 얼마나 웃었던지. 그들의 순수함 혹은 ‘바보같음’이 너무 예쁘게 보이고 너무 부러워서요. 조금 바보 같으면 어떤가 싶었어요, 그들은 내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이제는 다시 찾을 수도 없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요즈음, 사람들은 순수한 것을 좋아하지만 바보 같은 것은 못 견뎌한다고 하죠. 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남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조금 더 깨끗하게, 조금 더 배려하면서 산다고 해도 큰일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그런 삶의 태도가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고 내 마음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나와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준다면 그게 더 현명하고 똑똑하게 사는 길 일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에피소드로는 16# '쓸쓸히 왔던 길'도 참 좋고, 또, 분홍이라는 색에 관한 단상 25# '지랄이다'도 참 인상 깊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그가 바라보는 분홍과 내가 생각하는 분홍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분홍에 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거든요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생략하지만, 색을 가지고 이렇게 구성지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글솜씨도 참 부럽더라구요.
혹시 로맨틱한 걸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챕터는 11#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이에요. 한 글자 한 글자를 액자에 담아서 걸어두고 싶을 만큼 좋은데, 이 책에서 유일하게 러브스토리 ‘같은’ 부분이고, 책 제목과도 참 잘 어울리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우리 천 살까지 만나 살까요. 그러면 어떨까요.
이러면 어떨까요. 모두를 던지는 거예요.
그 다음은 그 이후의 모두를 단단히 잠그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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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일 미터씩 눈이 내리고 천 일 동안 천 미터의 눈이 쌓여도 우리는 가만히 부둥켜안고 있을까요.
미끄러지는 거예요. 눈이 내리는 날에만 바깥으로 나가요. 하고 싶은 것들을 묶어두면 안 되겠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절망한 것을 사과할 일도 없으며, 세상 모두가 흰색이니 의심도 서로 없겠죠. 우리가 선명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 모호해지기 위해서라도 삿포로는 딱이네요. 

언뜻 봐선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싶지만, 잘 뜯어보면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순간을 오래오래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 작가에게는 그것이 사랑인가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하얀 눈 속에 부끄러움, 죄스러움, 미안함도 다 덮어둘 수 있는 곳에서, 오롯이 서로를 향한 마음만 꺼내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곳으로의 안내. 마음이 훈훈해지고 발그레해지는 글이었어요.

그의 말대로 이병률, 그는 슬픔의 색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겨울이 어울리고 눈을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되는 사람이고요. 그의 세계에 들어가 보는 것은 자신 안의 슬픔을(더위도) 삭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위로 받고 싶은 날, 속에 열불이 나는 날, 그냥 더운 날 그의 책을 읽으며 마음에 부채질을 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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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족했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여름휴가 사진 콘테스트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사진을 출품해 주시고 투표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The E4.” 소식지 편집위원회는 앞으로도 사우 여러분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   제: 7,8월에 찍은 재미있는 사진, 멋진사진, 좋았던 추억사진과 간단한 사연소개.
응모현황: 총 9명의 사우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투표기간: 8월 25일 ~ 8월 27일 (47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시상내역:
[인기포토] 오혜진 대리 - 총 47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20표의 지지
[베스트포즈] 이세은 사원 - 다양한 사진과 꼼꼼한 사연에 감동한 편집위원 선정
[베스트포토] 백철민 수석보 - 가족들의 행복한 시간을 잘 담아내었다는 평과 함께 사진반 사우들 선정
축하합니다. 선정되신 3분께는 복지포인트(5만)를 지급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아들녀석들과 경복궁 근정전 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와이프네요! 반대편에서 살짝 찍었습니다.

 

 

 

 

1 번 사진 –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태종대입니다. 다누비 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와 그 근처를 걸어 다니며 이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요. 절벽과 등대, 그리고 푸르른 바다가 어울러져 마음까지 확 트인 기분이 들었답니다.^^
2 번 사진 - 조용하고 한적한 어느 날 아침 10 시 경의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저처럼 바닷가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바다를 보는 사람, 조깅을 하는 사람, 태닝을 하는 사람 등 그저 나만의 시간을 즐기러 온 사람에게는 정말 최고의 힐링 장소인 것 같습니다

 

 

 

 

 

7 월 11~12일, 1 박 2 일로 다녀온 강릉 여행이 기억에 남아 함께 공유합니다. ^_^ 저는 이번 여름 친구와 함께 강원도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강릉은 경포대로 유명하지만 친구 부모님이 강릉에 살고 계셔서 시끌벅적한 경포대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조용하고 훨씬 더 예쁜 ‘사천 해수욕장’ 이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저흰 사천 해수욕장으로 목적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사천 해수욕장은 경포대와 달리 사람이 정말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더 좋았답니다~).

Posted by sangh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