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오전 7시, 원래 이 인간은 주말에 기본 9시까지는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오늘은 회사 워크샵이라나 뭐라나 오전 8시 30분까지 회사에 도착하기 위해 눈을 뜬다. 보통 인간은 주말에 휴식을 취함으로써 주중에 소모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회복한다. 물론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고 있는 우주 생물인 나에게 숙주인 인간의 육체가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면 나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지. 하지만 내가 숙주로 삼고 있는 이 인간은 비만에 중증 지방간이 있다. 또한 여기 저기 말하기도 귀찮은 이상한 질병들을 달고 다닌다. 질환 대부분이 식탐과 생활습관, 그리고 운동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난 주말 휴식을 포기하고 이 게으른 녀석에게 운동 처방이라도 내릴 겸 회사 워크샵에 참여하도록 했다.
주섬주섬 짐을 싸서 집을 나선다.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회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두 같은 모양의 옷을 입고 있다. 내 인간 숙주만 조기축구 회원처럼 운동복으로 쫙 빼입고 있네…… 음 얘기를 들어보니 깜박 잊고 단체 티를 놓고 온 것이다. 몸 상태와 정신 상태가 이렇게 일치할 수가…… 다행이 남은 티셔츠가 있다고 한다. 역시 이포넷은 항상 플랜 B를 준비해 놓는다. 워크샵 장소로 가는 버스에 앉자마자 김밥이라는 먹을 것을 준다. 내 숙주는 겨자가 들어가서 맵다고 하면서도 옆 사람 것까지 먹었다. 일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버스가 출발하고 시간이 좀 지나자 잠이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김밥을 두 개나 먹은 내 숙주는 버스에서 자면서 코를 골기 시작한다. 가지가지 한다. 중간 중간 고 코는 소리가 너무 커지면 내가 뇌를 자극하여 잠을 깨웠다. 그러면 다시 잠들고 다시 코고는 소리가 커지면 내가 깨우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워크샵 장소는 지금까지 회사 워크샵 장소 중 가장 좋았다. 주변 자연 환경도 좋고 시설도 깨끗했다. 도착하자 마자 내 숙주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님이 나오셔서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보여 주었다. 올해가 창립 20 주년이라고 한다. 20년 동안 꾸준히 한 가지 일을 해왔다는 것은 어떻게든 의미 있는 일이다. 나도 안드로메다 너머에 있는 고향 별로 돌아가면 지구에서의 생활 기록을 동료들 앞에서 멋지게 프레젠테이션 해야겠다. 사장님 말씀이 끝나고 성희롱 교육이 이어졌다. 남자가 여자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 여자가 남자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이 교육되었다. 우리 외계인은 암수 구별이 없기 때문에 저런 걱정이 없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이창일이라는 인간이 왜 남자끼리 성추행 사례는 안 나오냐며 분계 했다. 그러고 보니 같은 성끼리도 추행이나 희롱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국 이것은 성별의 문제가 아닌 타인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나도 앞으로 동료 외계인을 만나면 조심해야겠다. 과연 그날이 올까?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체육활동을 했다. 미리 나눠진 조에 따라 모여서 팀을 이뤘다. 인간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상하관계라는 것이 있다.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 같다. 주로 나이로 결정되며 회사에서는 여기에 직급이라는 기준이 적용된다. 여러 사람이 모여 팀을 이루게 되면 다양한 나이와 직급의 사람들이 모인다. 그런데 이포넷은 전통적으로 가장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이 팀의 리더가 된다. 이게 직급이 높은 사람이 리더라는 중책을 맡기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이 때만큼은 나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가장 연약한 리더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라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직급이 높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 사람 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것으로 봐서 아마 후자의 의미가 맞을 것 같다. 아무튼 찬수 주임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게임을 진행했다. 내 숙주는 너무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서 매우 힘들어 하면서도 재미있어 했다. 씨름이라는 것도 했다. 얘가 도대체 평소에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는 사람들마다 다 씨름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었다. 씨름이라는 게 두 사람이 서로 부둥켜 않고 몸을 비비다가 같이 넘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내 숙주가 평소에 잘못한 게 있어서 벌을 주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땀을 빼고 나니 어찌 밥이 맞이 없으랴. 이날 만은 내 숙주가 먹고 마셔도 눈감아 주기로 했다. 한참 식사를 하는데 한쪽에서 한 무리의 남자들이 “마셔라 마셔라 쭉-쭉 쭉쭉” 하면서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액체를 먹이기 시작했다. 무슨 의식인 것 같았다. 장일훈 수석님이라는 분이 아무래도 의식을 주관하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을 먹이는지 궁금하던 차에 내 앞에 앉아 계시던 지미희 차장님이라는 선하게 생기신 분에게 술잔이 돌아왔다. 자세히 보내 맥주잔 안에 콜라는 달콤한 액체를 붇고, 그 위에 소주잔을 놓고 소주를 한 잔 채운 다음 나머지 위 공간을 거품을 잔뜩 낸 맥주로 채운 것이었다. 특히 맥주는 잘 흔들어서 거품을 발생시킨 후 강한 압력으로 채워 넣는데 대단한 기술자를 고용한 듯 했다. 지미희 차장님이 힘겹게 두 번에 나눠서 맥주와 소주 부분을 거의 다 마신 상태에서, 장일훈 수석님이 안쓰러웠는지 도와 주신다면 맨 아래 남아 있는 달콤한 콜라 부분을 대신 마셔 주셨다. 결과적으로 도와준 것도 아니고 안 도와준 것도 아닌 상황이 되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모여, 인간들 말로 음주가무라는 신나는 의식을 진행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 숙주는 운동하라면 죽어도 하기 싫어하면서 술 먹고, 노래하고, 춤출 때가 되면 아주 딴사람이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평소에 조용하던 사람들도 한데 모여 신나게 노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장님부터 막내까지 모두 내일은 없을 것처럼 신나게 놀다 보니 모두 견고하게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관리하시는 할아버지께서 너무 시끄럽다는 민원을 노구를 이끌고 손수 오셔서 전해 주셨다. 이 귀여운 민원에 분위기가 살짝 블루스 타임으로 바뀌면서 놀다가 난 힘든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 왔다. 워크샵에 와서 마음껏 샤워를 하는 것도 감격스러웠는데 워크샵 준비위원들이 세심하게도 코고는 사람들로 한 방을 채워줘서 아주 리드미컬한 수면을 이룰 수 있었다. 민경준 과장이라는 인간이 저음 파트를 맡았고 내 숙주는 탱크 주법과 무호흡이라는 테크닉으로 현란한 애드립을 선사했다. 무호흡 연주를 너무 열정적으로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머리가 띵했다. 다행히 조식으로 나온 홍합탕을 먹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마지막 이벤트로 보물찾기를 했다. 역시 보물은 못 찾았다. 내 숙주는 경품, 추첨 등에는 소질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래도 작대기를 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 돌멩이 여기저기를 뒤집고 풀 속을 들쑤시고 다니는 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덕분에 술도 깨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졌다. 역시 안된 사람은 뭘 해도 안 된다는 인간의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성한 곳이 없는 몸으로 월요일 출근을 했다. 온 몸이 근육통으로 성한 곳이 없지만 이번 워크샵은 매우 성공적인 이벤트로 후세 이록될 것이다.
이 후기를 스파이더맨 게임을 하다 인대 부상을 당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박유나 사원에게 바친다.


* 글: 이포넷 T&G 사업본부 김동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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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귓가에 울리는 비나리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지더군요! 아뿔사 낭패다!
지난 6월 전체워크샵을 준비해온 준비위원장으로써 일련의 매르스 사태로 준비 해 온 일이 무위로 돌아가고, 한번의 아픔이 있는 저로써는 다시 위원회를 꾸려 어렵게 준비한 워크샵이 비로 인해 또 다시 빛을 잃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선발대를 출발 했지만 도착할 때 즈음에는 감사하게도 청명한 가을 하늘을 선사 받았습니다.
서울발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시간이 지연 되기는 했지만 오전 행사는 준비한 스케줄에 크게 벗어남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점심 후 이벤트 업체를 통한 체육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 하자 사우 여러분들의 피튀기는(?) 경쟁을 카메라로 열심히 담았습니다. 의욕이 앞선나머지 몇몇 부상자 분들이 나와서 안타까웠습니다. 그 와중에 큰 웃음을 선사해 주시는 사우분들도 있었구요!.^^(사진은 아이넷디스크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사우분들께 감사합니다. 준비 위원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시간 이었습니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저녁 회식 때는 초반 러시를 너무 하는 바람에 컨디션이 흐트러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2차 까지는 잘 버텼는데 3차는 참석하지 못하는 애석한 일이...ㅠㅠ
오랜만에 흥에 취해 정신줄 놓으신(?) 분들을 많이 봐서 즐겁고 정겨운 시간 이었습니다.
끝까지 살아서 준비원으로 마무리를 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이번 워크샵의 하이라이트 행사 보물 찾기에 참석했지만 어릴적 소풍 때도 못 찿던 보물을 찾을리 만무... 두 개 찾은 조준형 책임 걸 한 개 갈취(?) 해서 보조 베터리 하나 건졌네요! ^^ 철판 조금 깔았으면 제주도 내꺼 될뻔했는데...ㅋㅋ
조책임 한테 처음 받았더 쪽지가 1등 제주도 쪽지였는데... 좋은 상품 나오면 바꾸기로 딜을 하는 바람에...ㅠㅠ
그래도 하나는 건졌으니 감사해야죠! ^^;
모든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를 배웅하고 마지막으로 연수원을 떠 나면서 들어 올 때는 보지 못했던 가을의 풍경들이 피곤에 졸린 눈꺼풀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사장님과 상무님 또 회사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두들 즐거우셨나요? ^^
감사합니다.


* 글: 이포넷 S&C 사업본부 백철민 수석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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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포넷 S&C 신입 사원 문병천 입니다.
입사한 후 처음으로 워크샵에 참석 하게 되었고 체육대회를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들 후기로 정리해 봅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렷을때 첫 소풍을 가는 그런 기대감으로 가득차 가볍고 경쾌 하였습니다. 전날 열심히 싼 백팩을 매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 까지 즐겁고 재미난 워크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였습니다.
목적지인 좋은아침연수원에 도착하여 버스에 내리는 순간 제 눈에 비친 그곳의 풍경은 '아 정말 잘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습니다. 울긋 불긋한 산과 높고 청명한 하늘, 잘 정돈된 잔디 운동장을 보니 절로 흥이 나더군요.
강당에 모여 이포넷의 역사와 사장님의 강연 그리고 감동적인 영상을 보며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제 가슴 속에서 올라왔습니다. 점심 식사를 사실은 기대를 많이 안하고 있었는데 음식들이 굉장히 훌륭하게 나와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대하던 체육대회 시간 일지감치 마련된 장비들을 보면서 '우와 재미있겠다' 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전문 강사문의 진행에 맞춰서 하나하나 하다 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5조에서 함께 하셧던 분들 모두 멋지고 예쁘신 분들이어서 행사내내 즐겁고 흥겨웠습니다. 비록 저희가 뒤에서 1등을 하긴 했지만 모두 열심히 단결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녁회식과 자율 회식 뒤에 체육대회때 너무 열심히 움직였는지 꿀같은 단잠을 자고 아침 일정인 보물찾기를 위해 운동장에 사우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힘들지만 즐거운 표정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저역시도 같은 표정으로 서있었네요. 전 꽝은 커녕 보물 하나도 찾지 못했지만 상품을 타가시면서 즐거운 표정, 감정을 보게 되어서 굉장히 기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산과 하늘, 운동장을 보며 무엇인가 가득찬 워크샵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포넷 여러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워크샵이였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행복하세요!


* 글: 이포넷 S&C 사업본부 문병천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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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포넷 워크샵 전 부터 저는 체육대회에 온 신경이 갔습니다.
사전에 제공된 타임스케줄을 보니 체육대회 이름이 상상하면 할 수 록 엄청난 것으로 다가 왔고,
조편성을 보니 그러했고,
제가 막내라는 것을 보니 그러했습니다.
가뜩이나 운동신경이 없어 달리면 넘어지고, 잘 부딪히고 그런 아이라 워크샵에 대한 기대 보다는 체육대회에 대한 부담이 더 컸습니다.
더군다나 워크샵 전날 개인 적인 일 때문에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거의 3시간 남짓 잠을 자다보니 어느새 워크샵 당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지하철에서 꾸벅..... 워크샵 장소로 가는 차에서도 쿨쿨......
앞서 있었던 사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꾸벅 할 번 했으나!!!!
다행히도(?) 맨 앞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앞에 앉아서 너무 부담 스럽기도 했으나 사장님의 좋은 말씀을 잘 들으라는 그분의 인도하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다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신 특이점!! 처음에는 사람을 위해서 생겨나게된 많은 좋은 기술들이 이제는 사람을 향하지 않고 자꾸 알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만 가려고 하는 것 같아서 씁쓸 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리마인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위로만 향하는 기술이 아니라 널리 두루두루 아울러 갈 수 있는 개발을 하고 싶다는 것을 말입니다.
좀 더 사람냄새가 나는 개발을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또한 사장님께서 사원들이 회사를 통해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하셧는데 그 말이 너무 와닿았습니다.
회사의 가치가 나의 가치가 된다면 회사다니는 것이 출근하는 것이
괴롭고 하기 싫은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기쁘고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단순한 생계수단 이상에 의미를 가지게 되고 회사를 통해서 행복 또한 가질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그리고 바라는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강의를 다 듣고 있다가 갑자기 앞으로 나오라는 부름을 받고 무지 놀랐습니다!!!!!!!
심쿵 했던 사장님 부사장님께 감사의 마음 전달 하는 시간을 마치고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밥을 먹고 운동장 쪽을 보고 잊고 있던 공포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육대회 시작 전에 설치된 시설을 이리저리 보고 무슨 게임인지 대충 살펴보고 마음 속으로 시뮬레이션도 해 봤습니다.
드디어 체육대회가 시작되고 워밍업으로 했던 가위바위보, 공 오래 튀기기 게임을 했는데 솔직히 이 두 게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저랑 너무 딱 맞는 게임이었어요^^
운동회를 마치고 먹었던 저녁,,,, 노래방과 함께 했던 2차 까지도 너무 재밌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록 적극적으로 놀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이 재밌게 노시는 모습을 보기만해도 무지 즐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 사정상 다음날 예정이었던 보물찾기는 비록 참여 하지 못했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워크샵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좀더 재밌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회사생활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워크샵이었습니다.

P.S ] 체육대회의 여파로 다치신 분들도 있고, 아직도 피로가 안풀리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빨리 건강해 지시길 기도할 께요^^


* 글: S&C 사업본부 김사랑 주임

Posted by E4.

일시 :2015년 4월 8일(수) ~ 10일(금)장소 :일본 도쿄 Oracle 센터참석자 :조성용 이사님, 지미희 차장님총 참석인원 :52명의 MLV Manager, MT 엔지니어, 대학교수 & 23개 회사, 대학, 연구소참가국 :일본, 체코, 미국, 한국4월에는 TAUS Executive Forum이 일본 도쿄에서 열려 조성용 이사님과 지미희 차장님께서 출장을 다녀오셨습니다.
TAUS는 Translation Automation User Society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여러 로컬라이제이션 업체와 전문가들을 멤버로 하여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에 대한 방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포럼에서는 로컬라이제이션 업계의 화두인 MT 기술에 대한 연구와 방향성을 논의하였는데요, 우선 포럼에 앞서 8일에는 조성용 이사님과 지미희 차장님께서 Oracle 로컬라이제이션 팀을 대상으로 E4MT 시스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주셨습니다. 특히 한국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로도 MT 엔진을 지원하는 만큼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기술 개발이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S&C와 T&G의 협업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MT 엔진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만큼 E4MT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9일~10일에 진행된 포럼에서는 이틀에 걸쳐 개별 주제를 발표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나 Speech translation에 관한 주제 발표가 많이 있었는데, 바로 5년 뒤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MT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U-STAR(Universal Speech Translation Advanced Research)는 30개국의 연구 단체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30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올해 3월에는 안드로이드, 아이폰에 'VoiceTra4U' 앱을 출시했다고 하니 MT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sangheum
성      명 : 윤은지
부      서 : S&C사업본부
직      책  : 주임
입  사  일 : 2015-01-02 ~

 

 

 

 

 

스무 살 청년이 된 E4NET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각 사이트와 서울본사, 대전지사에서 고군분투하시며, 오늘도 땀을 흘리고 계신 전 임직원 분들께 감사와 박수를 전합니다.
2015년, 견고함과 하나됨으로 한 뼘 더 성장하는 E4NET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sangheum

 

 

 

주말이 삭제되어 정신이 몽롱한데
하늘도 무심하지 보슬비가 내리네
오호라 통재로다 도성은 어찌갈꼬

도성에 도착하니 내린비 멎어있고
탁한공기 물러가 상쾌함이 오시나
묵혀있는 피로감 가실줄을 모르네

도성문을 나가서 산야공기 맡으니
하늘도 활짝열려 빛살이 가득하다
의외로 좋은심정 표현할길 있으랴

전각에 들어서니 돌아가는 동영상
내얼굴 나오는데 왜하필 바이러스
이십년 우리상단 다사를 겪었구나

다시금 보아하니 선남선녀 많구나
관상이 준수하니 상단걱정 없겠네
새로온 일꾼들도 박수쳐 환영하오

주린배 부여잡고 허겁지겁 채우니
살포시 올라오는 만족감과 진풍경
무릎치네 이곳이 경치이리 좋은줄

실전이 시작되니 혈안된 어린백성
우리조 어이하여 할때마다 지느뇨
에라이 모르겠다 망가져나 봐야지

뛰느니 다리풀려 흑역사를 만드네
진중한 나이건만 정신줄을 놓았다
내나이 약관에는 지치질 않았는데

벽붙어 뒤집히고 구석에 쳐박히니
이미지 망가지고 온몸이 성치않네
오호라 이런나를 장원을 주는구나

돈육에 양순대에 진수성찬 나왔네
구강에 진입하니 스르르 녹는구나
육고기는 역시나 집단취식 와따봉

몇걸음 건너가니 가무음주 판이네
여태동안 격무에 쌓인게 많았는가
모두가 정신놓고 미친듯이 흔드네

우리상단 무희가 이리도 많았던가
진중함 간데없고 광란열기 내뿜네
끓고끓는 이흥을 어째여태 숨겼나

보물을 찾아해메 한장을 찾았는데
어찌하여 적힌건 뭣도아닌 꽝이뇨
뽑기를 거쳤어도 역시나 꽝이로다

삼별이 뽑은분께 진심해 축하하오
좁쌀을 뽑은분도 맘다해 경축하오
제주도 뽑은님은 귀양잘 다녀오소

신체는 뻐근하고 주말은 날렸어도
묵은체증 풀리고 좋은분들 뵈었네
마지막 행선지가 나의고향 수원시

이틀간의 여흥을 흥으로 끝내련가
더더욱 힘을내어 상단을 흥해가세
세상의 상서기운 우리에게 내리리

이십년 삼십년후 천하급 모임으로
흥겹던 오늘일을 다시금 되새기세
진인사 대천명에 안될일이 있으랴


* 작사: 이포넷 T&G 사업본부 민경준 과장

 

Posted by E4.

 

안녕하세요. S&C 사업본부 조준형책임입니다. 이포넷 모두(저만? 일단 저는) 즐거운 워크샵을 다녀왔으니 후기를 쓰려 합니다.

저는 '이포넷 창립 20주년 기념 워크샵 및 체육대회'의 준비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 일찍 이덕형 선임의 조금은 이른 모닝콜을 받고 느긋한 준비를 하여 회사 카니발에 몸을 구겨 넣었습니다.
집이 목적지인 '좋은아침연수원'에서 제일 멀다는 이유로 몇몇 준비위원을 여기저기 들러 태우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뚫고 이태훈 수석님이 사신다는 진접읍을 지나
가평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골이 아닌 도시 부산 출신(10년 전 이야기지만)인 저로선 너무나 공기 좋은 촌에 와서 아주 상쾌했습니다.

좋은 공기를 느끼며 행사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전차부터 서울차까지 모두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나와서 살짝살짝 민망한 20주년 동영상과 사장님의 기념사를 들으면서 세계브랜드 순위에 9위까지가 IT 기업이라고 하기에
10위 월마트를 밀어내고 이포넷이 들어가면... 전부다 IT인가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카레 냄새가 나는 점심을 먹고 체육대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진행 업체가 와서 진행하여 준비위원이었지만 6조의 소속으로 체육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4가지의 게임을 하면서 5조와 두 번 1조와 두 번을 경기하여 한 번도 못 이겼다는 5조만 두 번 이기고
1조에 전부 지면서 8개조 중 5등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었지만 8등이나 5등이나... 다행이 이번엔 릴레이가 없어서...8등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체육대회는 잊...잊으시오.
아쉽지만 우리 6조 팀원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한 명도 다치지 않고 MVP는 나온 최고의 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스파이더맨 하나 딱 참여했는데 온몸이 쑤시는 데 많이 참석하신 사우분들 존경합니다.

저녁 식사 후 있을 2차 준비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는데 이미 부어라 마셔라...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같이 부어라 마셔라.
신나게 먹었는데 아직도 부족해...2차로 이동...이젠 가무를 보태어 부어라 마셔라...술이 부족해 이영석 상무님과 편의점으로 가서 부족한 술을 사오고 또 부어라 마셔라...
관리인이 시끄럽다고 이젠 좀 자라고 하는데 볼륨 줄이고 부어라 마셔라.
그랬는데도 11시였나요? 집에 안 가도 되는 날이라 시계 보는 법을 집에 두고 와서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엄청 부었는데 마셨는데 101호에 모여 또 부어라 마셔라.
그래도 하늘에 엄청난 별을 보니 술이 확 깨더라구요. 그래서 또 부어라 마셔라...

그렇게 끝없는 워크샵 첫날 일정을 보내고 얼마 안자고 일어났는데 이상하게도 기분이 상쾌하고 얼굴은 부어있고 제가 어제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도 해보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밥이 맑은 홍합탕?국? 암튼 속을 달랠 수 있는...고마운 아침을 먹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물찾기...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2인 비행기 왕복 티켓이 걸린 보물찾기...
어찌나 상무님이 꼭꼭 숨겨두셨는지 두 개는 찾지도 못하고 상품이 남아서 엄청나게 치열한 가위바위보까지...
다들 웃고 재미있는 보물찾기였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경품추첨이나 흔한 이벤트 한번 걸려본 적 없는데...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로또를 사도 번호 여섯 개가 하나도 없든지 다 있는데 다 다른 줄에 있던 저였는데...블루투스 이어폰으로도 그냥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사장님이 제가 찾은 보물의 번호를 부르시는데...정말 체력이 되었다면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싶었을 정도로...진짜 운동장이 너무 커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삿짐 정리도 안 하고 놀러 간다고 잔소리하던 꽃아가씨1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잔소리 면제특권을 받아내어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기분 좋은 워크샵이었습니다.

체육대회도 즐거웠고 저녁 회식도 즐거웠고 보물찾기도 즐거웠고...
너무 행복한 워크샵이였습니다.
이젠 작년 체육대회 이어달리기 기억은 싹 잊고 새로 태어났습니다. 보물찾기 1등 ^^

이포넷 화이팅!!!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는게 수학,영어보다 어려운 조준형이였습니다.


* 글: 이포넷 S&C 사업본부 조준형 책임

 

Posted by E4.

20년을 돌이켜보며 떠오르는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해보라면 ‘감사함’입니다. 전혀 계획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32살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게 시작했던 회사입니다. 아무런 꿈도 포부도 없었습니다. 그냥 자주 아파서 늘 응급실 신세를 졌던 돌쟁이 아들(선웅이)을 키우면서 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시작했던 일입니다.

 

‘주님과 함께 선하게 일해보겠다’는 동기를 담은 主善정보통신, 아들방에서 컴퓨터 3대로 혼자 시작했던 소박한 회사가 20년이 지나 140여 명의 식구들로 늘어났으니 당연히 감사할 일이지요. 영업이나 기술 그 어느 하나에도 특출한 재주가 없는데도 회사를 이만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크리스천이었지만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것 없이 경영하던 저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고 바르게, 직원을 사랑하고 고객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세울 것 없던 족발집 2층 연립주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야근에 철야까지 해야 하는 힘든 업무 환경 속에서도 저를 신뢰하고 사랑해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당연히 오늘의 이포넷은 없었겠지요. 힘든 프로젝트, 힘든 고객,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 과중한 업무에 힘들어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도 못 해주는데 기쁨으로 함께해주는 직원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20년 전 경험도 능력도 부족하던 이포넷에 일을 맡겨주시고 때론 능력이 모자라고 때론 실수하기도 했지만, 한결같이 믿어주시고 일을 맡겨주셨던 많은 고객들도 생각납니다. 고객으로 만났지만 선배 같고 동료 같은 마음으로 저와 우리 회사를 아껴주신 많은 고객께도 감사합니다.

20년을 보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산업포장을 받은 때도, SQL Server Localization Project를 쟁쟁한 다국적 기업을 물리치고 수주했을 때도, 단 4명의 직원으로 삼성과 함께 조달 EDI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도, 강남역에 새로운 오피스를 마련해 인테리어를 멋지게 하고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했던 때도 아니고… 10주년을 기념해 세부로 직원들과 놀러 가 깔깔거리고 웃던 순간, 15주년 때 팔라우로 놀러 가 롱비치를 거닐며 20주년엔 몰디브로 놀러 가자며 은밀한 음모를 꿈꾸던 때였습니다. 가장 큰 기쁨의 순간은 무엇을 이루었을 때보다는 사랑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며 행복해했던 그 순간이었지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MS Visual Studio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파일을 납품해 하루아침에 매출 70%를 차지하던 고객을 잃게 되고 그 일로 많은 직원이 나가고 남은 직원들을 다시 북돋아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중압감에 눌려 있을 때였습니다. 희망은 보이지 않고 저 혼자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외로움과 책임감으로 많이 힘들었던 순간이었죠. 사장으로의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아보라면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장들처럼 뛰어난 영업적 능력도 기술을 선도해가는 기술력도 없지만 그 어떤 사장보다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가장 큰 전환점은 회사의 사명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업 이포넷을 통해 직원들과 가족들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 저와 이포넷의 사명입니다. 큰돈을 준다고 하여도 제가 회사를 팔지 않는 이유는 행복감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도 행복하게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 행복의 이유는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그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망이고, 우리의 사명을 함께 이뤄내려는 신념입니다.

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하고 신뢰합니다.

Posted by sangheum

요즘같이 더운 땐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일본의 삿포로가 등장하는 여행 에세이 한 권 어떨까요.

방금 산 아이스크림이 눈앞에서 녹아버릴 만큼 더운 요즘, 계절이 정 반대라 지금 한창 서늘한 남반구의 나라에 놀러 갈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릴 때, 저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캐롤을 듣곤 합니다. 캐롤을 듣고 있으면 추웠던 작년 크리스마스, 행복했던 제작년 크리스마스, 우울했던 10년전 크리스마스가 한꺼번에 몰려오는데, 그런 기억 덕분에 아주 조금은 체감 온도가 내려가는 것 같거든요. 요즘같이 더운 땐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일본의 삿포로가 등장하는 여행 에세이 한 권 읽으면 어떨까요.
언제부터인가, 서점에 가면 항상 소설 섹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면서 책을 들춰보고 꺼내보고 하던 것이 이제는 여행 에세이 섹션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인 여행정보를 담고 있는 책 보다는 작가의 감성과 경험이 담긴 책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사실, 많은 책들이 개인의 감성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어요. 뭔가,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약간 아쉬운 감성, 글, 깊이.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평범한 여행 에세이들. 단순히 저와 코드가 맞지 않았던 것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묵직하게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풀어내고 그것이 여행이라는 다소 특수한 상황과 어우러져(물론 어떤 이에게 여행은 일회적인 경험이 아니라 그들 삶 그 자체이지만) '여행 에세이'라는 장르에 걸 맞는 알찬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찾아보기는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요.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고, 뭉클하게 만드는 잘 만들어진 책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발견한 오래된 보석. 이병률씨와 그의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소개합니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제목이 당신, 좋다 어쩌구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보다는 바람이 부는데로, 마음이 가는데로 여행을 다니는 자신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그가 사랑한 풍경들, 이야기들,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은 어떤 기억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아 이 사람은 이런 색의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이래서 여행을 가는구나. 이런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내 안의 기준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병률이란 작가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글쓴이가 만났던 아직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좋았어요.

또 한 사람은 내가 메고 다니는 배낭의 브랜드를 힐끗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와, 너, 콜롬비아에서 왔구나." 나는 한국에서 왔고 이건 단지 가방 브랜드일 뿐이라고 했다. 안 그래도 '요즘 왜 이렇게 콜롬비아에서 온 여행자들이 많지?' 싶었다면서 그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34# '조금은 바보 같아도 좋다' 중.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혼자 얼마나 웃었던지. 그들의 순수함 혹은 ‘바보같음’이 너무 예쁘게 보이고 너무 부러워서요. 조금 바보 같으면 어떤가 싶었어요, 그들은 내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이제는 다시 찾을 수도 없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요즈음, 사람들은 순수한 것을 좋아하지만 바보 같은 것은 못 견뎌한다고 하죠. 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남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조금 더 깨끗하게, 조금 더 배려하면서 산다고 해도 큰일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그런 삶의 태도가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고 내 마음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나와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준다면 그게 더 현명하고 똑똑하게 사는 길 일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에피소드로는 16# '쓸쓸히 왔던 길'도 참 좋고, 또, 분홍이라는 색에 관한 단상 25# '지랄이다'도 참 인상 깊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그가 바라보는 분홍과 내가 생각하는 분홍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분홍에 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거든요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생략하지만, 색을 가지고 이렇게 구성지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글솜씨도 참 부럽더라구요.
혹시 로맨틱한 걸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챕터는 11#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이에요. 한 글자 한 글자를 액자에 담아서 걸어두고 싶을 만큼 좋은데, 이 책에서 유일하게 러브스토리 ‘같은’ 부분이고, 책 제목과도 참 잘 어울리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우리 천 살까지 만나 살까요. 그러면 어떨까요.
이러면 어떨까요. 모두를 던지는 거예요.
그 다음은 그 이후의 모두를 단단히 잠그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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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일 미터씩 눈이 내리고 천 일 동안 천 미터의 눈이 쌓여도 우리는 가만히 부둥켜안고 있을까요.
미끄러지는 거예요. 눈이 내리는 날에만 바깥으로 나가요. 하고 싶은 것들을 묶어두면 안 되겠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절망한 것을 사과할 일도 없으며, 세상 모두가 흰색이니 의심도 서로 없겠죠. 우리가 선명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 모호해지기 위해서라도 삿포로는 딱이네요. 

언뜻 봐선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싶지만, 잘 뜯어보면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순간을 오래오래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 작가에게는 그것이 사랑인가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하얀 눈 속에 부끄러움, 죄스러움, 미안함도 다 덮어둘 수 있는 곳에서, 오롯이 서로를 향한 마음만 꺼내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곳으로의 안내. 마음이 훈훈해지고 발그레해지는 글이었어요.

그의 말대로 이병률, 그는 슬픔의 색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겨울이 어울리고 눈을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되는 사람이고요. 그의 세계에 들어가 보는 것은 자신 안의 슬픔을(더위도) 삭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위로 받고 싶은 날, 속에 열불이 나는 날, 그냥 더운 날 그의 책을 읽으며 마음에 부채질을 하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sangh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