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훈 수석의 후기를 보며 1등상은 물건너 갔다는 생각이 들어 팬을 꺽으려했으나 밀려오는 후기에 나도 한편 쓰고 싶다는 욕망을 누를 수 없어 수상에는 맘을 비우고 나도 써봤어요~ ^^

 

창립 8년차가 됐을 때, 보잘 것 없는 중소기업에 들어와 밤낮없이 애써주는 직원들에게 창립 10주년 때 뭔가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은 생각에 은밀한 음모를 꾸몄다. 매달 200만원씩 2년간 적금을 부어 5천만원을 마련해 전직원이 해외로 놀러가면 어떨까…하는 음모를…그 당시엔 회사에 돈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을 쓰던 시절이니 월 200만원도 작지 않은 돈이였다. 이렇게 혼자 음모를 꾸미고 날짜가 다가올수록 너무 설??던 기억이 있다. 작은 예산에 맞춰 빠듯한 여행을 꾸려 사이판과 세부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당시 행복감이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난생 처음 맞보는 진정한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함께하는 행복감….그래서 난 다시 또 다른 은밀한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창립 15주년에 또 다시 해외로 떠나자고…입이 싼 천성 덕분에 오래지 않아 음모는 들통이 나고 어디서 나왔는지 15주년에 하와이에 간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그 약속이 1년 늦게 올해 성취되어 팔라우에 가게 되었다. 세부 때 너무 즐거워서 나에게 더 이상의 여행은 없을꺼라 확신했기에, 6년 더 먹어 버린 나이 탓일까…아님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바쁜 일정과 피곤한 일상 때문이 었을까, 이번 팔라우 여행은 그다지 큰 기대 없이 떠나게 되었다. 떠나기 전 아직 이름도 못외운 신입들(들어온지 1년이 다되가는 직원들도 포함됨 -_-)의 이름이라도 외워보려고 사진과 이름을 준비해달라고 하고는 떠나기 전에 열어 볼 여유도 없이 바삐 지내다가 떠나는 당일 5시가 넘어서야 겨우 가방을 싸 여행을 떠나게 됐다. 비행기 타서도 기내식도 안먹고 바로 잠만 쿨쿨 잤다. 이렇게 시작한 나의 팔라우~

비씨카드 여행팀의 배려로 그 아름다운 리조트의 스위트 룸에 머무는 호사를 누렸다. 방에 딱 들어가는 순간, 정말로 울컥하였다. 세부 갈때와는 달리 최고급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여유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한번 보지도 못했던 스위트 룸에 묶을 수 있도록 함께 애써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함이 밀려왔다. 그 후 해변가에서 먹는 판타스틱한 아침 부페부터 고개만 돌리면 우편엽서에나 나올 듯한 풍경들에 넋을 잃었다. 여기까지 와서 잠자는건 너무 아까버서 조부장과 이희경 과장과 수영을 즐겼다. 장일훈수석, 정준영책임, 조용국 수석과 구여운 T&G 아낙네들(주리,세라,수진)과 호텔 앞바다에서 스노쿨링도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도하고 아침부터 왕 무리 하고 나니 벌써 배가 고팠다. 직권을 남용하여 고가철에 너의 수고를 잊지 않겠다고 세라씨를 회유와 협박하여 공수 받아 두명의 늙수구레들과 함께 수영장 벤치에서 먹은 컵라면의 맛은 먹어보지 못한 자는 말을 말아라.

첫날은 1호차를 타고 나와 똑 닮은 리엑션의 여왕, 김영해 주임과 앞뒤로 앉아 가이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추임새를 넣으며 방문한 과일 농장…가이드가 낸 대부분의 문제를 다 맞추고도 정작 국자가 걸린 문제는 맞추지 못해 송태환 선임에게 국자를 뺏겼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곳~흑흑

맛사지 후에 먹은 아이스크림의 맛은 꿀맛~

저녁 노래방에선 노래부르는 직원들을 보며 학예회 온 학부모의 심정으로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 흐뭇하게 바라보며 박수를 팔이 빠져라 처 댔다. 함께 지내온 시간들 만큼 정이 들어 가는 것이겠지…

그후 우리 스위트 룸에서 벌어진 술자리…이 어메이징한 방은 침실과 화장실 말고 응접실에만도 53명이 다 들어가는 스케일이다. 와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말 것~

방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갔지만 그래도 행복한 팔라우의 첫날 밤이였다.

둘쨋날은 2호차를 타게 되었는데 이것이 이번 여행의 최대 실수였다. 스노쿨링, ~때이크 까지는 좋았는데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밤낚시에서 완죤히 맘 상해스리 왜 일정에도 없던 밤낚시를 우겨서 일정에 넣었는지 후회와 회한이 밀려오는 순간이였다. 처음에 뱃머리에 앉은 배책임, 송선임 등 점점 뒤로 가며 고기를 잡아 갈 때, 우리 수다 6인방들은 설??다. 그래 조금 후면 우리쪽으로 기운이 밀려올꺼라는 기대와 고기 잡은 놈들의 뒷담화로 쉴새없이 조잘대느라 물반 고기반이라던 팔라우의 고기들이 다 도망갔었는지…유독 조모선임 뒷줄로는 쫘악~돌도 안낚였다. 허탈한 마음에 다른 배들도 같은 사정이였겠지…하며 부두로 들어왔는데 1호차에서 벌어진 회파티…자존심을 버리고 슬쩍 껴서 하이에나처럼 남을 고기를 싸~악 비워주고 왔다. 빈정을 상했지만 배는 불렀다.-_-

셋쨋날을 3호차를 타고 머드팩을 하고 롱비치에 가게 ?榮?. 여기서 문제의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그동안의 팔라우도 아름다웠지만…롱비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길고 아름다운 비치를 조유미 부장과 장일훈 수석과 함께 거닐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업되고 무아지경으로 빠져서는 전날 세운 또하나의 은밀한 음모를 두사람에게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와 함께 발설하고 말았다. 그 후 가게된 해파리 호수에서 난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정준영 책임이 뒤에서 끌어줘 배영으로 호수 중앙까지 가느라 바닷속을 보지 못하다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순간….상상하지 못했던 주황색 예~쁜 포도송이 들이 봉봉 떠다니는 것을 보고 만지고 느끼고…정말 눈물이 울컥 나왔다.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은 정말로 아름답구나…하루종일 화장실을 못가 벼르고 왔던 해파리 호수에서 차마 일을 보지 못했다는…혹시라도 해파리들이 놀랄까봐 손으로 잡아보는 것도 한두번 하다 말았다는…팔빠질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차마 물장구치지 못하고 손으로만 열심히 헤엄처갔다는…아름다운 전설이 있는 곳…해파리 호수…이번 여행의 절대적 압권이였다. 돌아오는 길에 모두 함께 보게 된 무지개…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이상무님께서 또 마지막으로 우리방에 모이자고 하신다. 이미 정신은 Drug 투약 상태까지 업되었다. 전직원들이 박수처주고 사장님 한말씀 하시라는데 아글씨~~절대 말하지 말라고 장수석과 조부장 입단속해 놓고는 내가 먼저 발설을 하고 야 말았다. 은밀한 음모를 꾸민지 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20주년엔 몰디브를 가고, 20주년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긴 것 같으니 중간쯤 가벼운 곳에 살짝 갔다오자고…흑흑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사태가 커져갔다. 이후 돌아가며 소감 한마디 하는 시간이?榮쨉? 모두 2년후, 2년후 하며 이미 나의 한마디는 진리가 되었다. 더 무서운건 1차에 갔던 사람들은 2년후에 몰디브를 간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고 한다. 마치 황책임이 안마 받을 때 알몸으로 받았다는 소문처럼. 흑흑

나는 내가 입이 싸서 참 좋다. 마음에만 담아 두었다면 상황이 안좋아지면 살짝 마음을 바꿀 수 도 있었을텐데, 입이 싼 덕분에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아 우쭐해진다. 오늘 SBS에서 우리회사를 취재하고 갔다. 임지연차장 덕분에 구정 특집으로 직원 기살려주는 회사 특집에 포스코, 웅진과 함께 우리회사가 8시뉴스에 나온단다. PD가 여행가게 된 동기 등을 묻는데…나도 모르게 내가 참 멋진 사람이 된 기분이였다. 장말로 그랬다. 내가 그 음모를 꾸밀 때 마음은 100명의 가족과도 같은 직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회사에 2억 쌓아 놓는 것보다 우리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이 더 이익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 여행때는 꼬옥 세부, 팔라우 두곳 모두 함께 못갔던 직원들이랑 같이 가야지…

 

Posted by sangh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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