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6년 11월 17일
장소  :  상도동

 

 

 



11월 17일 대한민국 고3이 수능을 보는 날! 이포넷은 상도동으로 연탄 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작년에는 가장 추운 날씨에 했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여름이 워낙 더워서였는지 11월인데도 불구하고 연탄이 어울리지 않는 따뜻한 날씨에 연탄을 나르고 왔습니다. 추울까 봐 집에서 등 뒤에 붙이고 왔던 핫팩은 오는 길에 너무 더워 떼버릴 정도의 포근한 날씨였다지요~

연탄 봉사는 처음인지라 가다가 연탄을 깨뜨려 오히려 민폐녀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 반, 기대 반 마음을 안고 봉사 장소로 향했습니다. 언덕으로 된 길을 오르면서 보인 집들이 일반 주택/빌라여서 연탄을 쓰는 곳이 어딘가 했는데 언덕 끝, 산 바로 밑에 있는 옛날식 주택 몇 채가 연탄을 쓰는 곳이었습니다. 곱게 잘 세워져 있는 까만 연탄들을 보고 있자니 연탄을 마지막으로 본 게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때도 대부분 도시가스를 썼지만 한 집이 다 써서 허옇게 된 연탄재를 집 밖에 내놓았던 걸 지나가다 종종 보곤 했던 기억이 새삼스레 납니다. 연탄 세대(?)는 아니지만 그렇게 연탄을 봤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우리가 나른 연탄은 총 900장~! 작년보다 인원이 좀 적어서 300장을 줄였다고 하시더라고요(끝내고 보니 직원들의 숙련된 엄청난? 속도로 너무 빨리 끝나서 괜히 줄이셨다고~^^). 연탄을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기에 900장이면 많은 집에 배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세 집뿐이더라고요. 나중에 네*버를 빌려 검색을 좀 해보니 연탄 하나에 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고 종일 따뜻하게 지내려면 하루에 연탄 4장, 한 달이면 120장, 겨울을 지내려면 300~400장이 필요하더라고요. 또 연탄불을 잘 꺼뜨리지 않는 이유는 연탄이 처음에 불이 잘 안 붙기 때문에 연탄 하나를 다 써갈 때쯤 그 위에 새 연탄을 얹어 불이 옮겨붙게끔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또 연탄은 한 장에 5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싣고, 나르는 인건비가 더 많이 든다고 해요. 그래서 봉사활동 인원이 많이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두 팀으로 나눠 각각 한 집에 연탄을 나르고 마지막 집은 언덕길의 맨 가장자리에 있어 다 같이 연탄을 날랐습니다. 연탄을 쌓으시는 분들의 허리를 걱정하며 연탄 20개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100개쯤 남았을 때부터 하며 서로 힘을 북돋워 주며 하기도 하고, 연탄을 나르는 중간에 집 주인아저씨, 아주머니가 커피와 생강차를 주셔서 잠깐 휴식타임을 갖기도 하고, 힘을 모아 함께 나르니 생각했던 것보다 금방 끝났던 것 같습니다. 생애 첫 연탄 봉사를 하며 느꼈던 점은 평소에 엄두 내지 못했던 봉사 활동을 회사를 통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고, 일상에 치이는 삶이 아닌 주위를 돌아보고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했고, 업무에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한 번씩 오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세 번, 그리고 더 많이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포넷이 되길 바라며 봉사활동 후기를 마칩니다.

 

Posted by 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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