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cWorld에서의 발표
GALA와 Localization World(LocWorld)는 전 세계의 로컬라이제이션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정보와 동향을 나누고 비즈니스 방향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얻는 자리일 뿐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쌓으면서 친구이자 경쟁자로서 또는 조언자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네트워킹 기회이기도 하다. LocWorld는 1년에 세 차례 대륙을 달리하며 열린다. 봄에는 아시아, 여름에는 유럽, 가을에는 아메리카. 이번 Tokyo LocWorld에서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일은 언어서비스 사업본부의 지미희 부장님이 Case Study of Asian Languages Service Using NMT라는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여(!) 발표자로 참가했다는 점이다.


Machine Translation은 SMT, RBMT에서 NMT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소위 Tier 1 라틴계 언어(영어와 유럽어)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되고 발전해왔다. MT 엔진의 핵심 기술도 라틴계 언어의 문법과 구조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품질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발표 역시 이들 언어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최근 NMT에서는 아시아 언어권에 대해서도 상당한 품질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비주류 언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거의 없는 편이며, 주류 언어를 기준으로 한 지표를 비주류 언어권에 강요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 SMT와 상용 NMT가 한국어, 일본어 등에서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 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에서 가장 장벽이 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E4NET의 NMT는 어떤 데이터 클리닝 과정을 통해서 데이터를 정돈하고 문제점을 해결했는지, NMT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있으며, 왜 아시아 언어들에 더 적합한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많은 일본 및 중국 업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 온 참가자들까지 70여명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지대한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세션에 참석해 주었고, 발표가 끝난 뒤에는 한결 같이 ‘인상적이었다.’ ‘훌륭했다!’ ‘알찬 내용이었다.’ 등 열광적인 반응과 호평을 보여주었다.

●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LocWorld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 회사에서 온 사람들과 새롭게 만나기도 하고,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고객, 파트너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깜짝 놀란 일 중 하나는 Moravia Japan의 Language Manager인 Ayako와의 만남이다(왼쪽 위). 저녁 식사 중이던 우리를 직접 찾아와 겸손한 태도로 우리 PM과 품질에 대한 감사 인사를 건넸다. Facebook의 프로세스, 품질, 리소스가 모두 안정적이라는 칭찬도 덧붙였다. 오랜 고객이자 사장님의 벗인 Aki (오른쪽 맨 위 사진), 비나리 소노리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Keyword의 Fabio(오른쪽 중간 사진), 새로 알게 된 B-cause의 김춘구 대표(오른쪽 맨 아래), Nimdzi의 Renato와 Autodesk의 Niloufer(왼쪽 아래). Renato는 2008년 Moravia의 Sales Director로 우리 회사를 방문한 적도 있는 오랜 업계 지인이기도 하다.

● 고객 방문
LocWorld 참가는 일본에 있는 우리의 고객, 그리고 잠재적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17년지기 고객이자 파트너인 TOIN(오른쪽 위), 고객이지만 따뜻하고 유쾌하게, 진지하지면서도 솔직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Honyaku Center(오른쪽 아래)는 지미희 부장님의 집요한 요청으로 방문이 성사되었는데, 의외의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고객이 되었다. 2016년 세계 번역 업체 순위에서 15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업체이지만 정작 우리와는 비즈니스가 활발하지 않았던 터라 직접 찾아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 큰 기회가 되었다. 특허 번역이나 IT 이외의 분야에서 작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고객이자 까다로우신 SAP Japan의 Kaori(왼쪽 아래)에게서도 솔직한 상황과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날 Top Studio(왼쪽 위)와의 회의와 저녁식사까지……

숨돌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몸은 노곤했지만 마음은 뿌듯했다.

Locworld는 작은 반도의 한 도시 구석 자리에서 일하던 ‘나’에서 전 세계로 연결된 로컬라이제이션 업계의 한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줬던 곳이다. 이제는 십수년을 함께 해 온 지인과 고객을 만나서 동지애와 우정을 나누는 곳이기도 하며, 급변하는 기술의 시대에 로컬라이제이션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의 업계 상황은 이포넷 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같은 위기 국면으로 인식되고 있는 듯 했다. MT(기계 번역)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HT(휴먼 번역)의 수요 급감 및 단가 하락, 종이 출판물의 감소로 문서편집 수요 감소.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을 넘어 AI 시대로 가고 있는 이 때, 디지털 시대까지는 명맥을 유지했던 번역/로컬라이제이션이 AI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LocWorld도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기술과의 밀접한 융합을 통해서만 비즈니스로서의 번역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것 같다. 그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작성자: 언어서비스사업본부/조유미

Posted by 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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