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년 3월 20일

장소

 :  과천 국립과학관

 

 

안녕하세요, 언어서비스부서 이소라입니다.

아직 봄이 채 오지 않은 3월 셋째 주, 입사 후 세 번째 산책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점심 무렵 실로암 복지관에 도착할 무렵에는 비가 제법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도 날씨가 좋은 날에 야외를 산책하는 것이 더욱 상쾌하고 기분이 좋으실 것 같은 생각에 살짝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동 차량에 올라타고 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차 안의 어르신들은 날씨에 신경도 안 쓰이는 듯 힘찬 인사로 저희를 맞아주시고 신나게 서로 안부를 묻고 챙기시는 등 활기가 넘쳤으니까요.

약간을 달려 저희가 도착한 곳은 국립과천 과학관이었습니다. 이번 이포넷 봉사자들은 모두 여자여서, 처음으로 할아버님과 산책을 나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립 과학관에 첫 방문이었는데 건물과 부지가 크고, 쾌적하고, 무엇보다 각종 전시가 매우 알차고 다양해 보여서 나중에 개인적으로도 다시 와보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저와 산책 파트너로 선정된 어르신은 저에게 이포넷에서 온 세 번째 아가씨라고 부르시며 편안하게 말문을 터주셨습니다. 음악을 하시던 분이고, 또 미국 생활 경험도 있으셔서 비교적 영어에 익숙한 이포넷 사우분들과 늘 재미있게 이야기하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천천히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곧 언제 처음이었냐는 듯이 왕성하게 대화를 하느라 사실 산책 시간이 그냥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해외 생활에 대한 내용, 가족, 음악, 정치, 6.25와 북한 이야기, 국제 정세, 그리고 근황까지 나누고 보니 1층, 2층, 특별관을 돌아 다시 1층에 도착했습니다. 세대 차이가 분명 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봉사란 것은 좋은 것이고, 시간과 여력이 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보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바쁜 일상을 살면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방법을 알아보고 일정을 조율해 무언가를 해내기는 쉽지 않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회사의 독특한 제도 및 지원 덕분에 이렇게나 가벼운 마음으로, 저마저도 즐거운 봉사활동을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추가로, 비가 더욱 세차게 내려 차 안의 소음도 시끄러워질 무렵, 몰래 들은 수다 내용으로는 이포넷의 이와 같은 봉사 활동을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도 매우 좋은 사례로 생각하며, 봉사자 분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올해 계속 이어질 산책봉사자 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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