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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10 [이포넷 창립 20주년] 창립 기념 20주년 워크샵 및 체육대회

 

 

당사 (주)이포넷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가평 좋은 아침 연수원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전사 워크샵 및 체육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주)이포넷 20주년 기념 동영상 시청, 사장님 말씀, 사내성희롱 예방 교육 VCR, 체육대회,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코너로 이루어졌습니다.

대표 후기 ..

[T&G 조유미 부장] 우리에게 필요했던 시간

이번 이포넷 워크샵은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체 워크샵 가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부터.. 금요일부터 회사 문 닫고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 주말 일정에 대한 원성까지…

워크샵과, Interim Review, 체육대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야밤 술취한 모습과 수세미같은 머리를 한 아침의 얼굴 말고, 동료들의 얼굴을 환한 대낮에 볼 수 있는 워크샵을 고민하다 주말 일정을 기획했습니다.

레크레이션 업체를 선정해서 색다른 체육대회를 기획하고, 이제까지와는 수준이 다른 워크샵 장소를 예약하고,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고가의 상품을 준비하면서. 준비하는 사람들 맘 속에 있는 바램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같이 하는 직원 동료들이 ‘와~’ ‘오기를 잘 했어.’ ‘정말 좋았어.’ ‘다음에도 왔으면 좋겠어.’ ‘우리 회사 정말 좋은 것 같아’하는 맘을 가지고 돌아가길..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 채비를 한 우리 중 누구는 아마 ‘입사 후 첫 워크샵이네.. 기대된다..’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주말에 피곤한데 쉬지도 못하고..’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드뎌 오늘 나의 진가를 보여주겠어..’하는 사람도 있었을 테고, ‘술이나 먹고 놀아야겠다.’는 사람도 있었을 테죠.

이제 워크샵을 마친 지금, 우리 맘 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는 더 이상 20대가 아니었습니다. 빠르고 힘세고 날렵한 그녀는 내 기억 속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현실의 나는 전력질주 한 번에 다리가 후들거려 주저앉고, 씨름 한판에 온몸의 근육이 놀라 기력을 회복하는 데 수 일이 걸리며, 맘은 걸그룹이지만, 부를 줄 아는 노래의 예약 번호는 백 번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냥 나이 먹어가는 아줌마였더군요. 사실 그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해가 갈수록 확실하게 경험한다는 일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참 좋았습니다. 아침에 햇살이 가득 차는 따뜻한 온돌방도 좋았고, 까다로운 내 혀를 만족하게 해준 식사도 좋았고, 젊은 근육질의 강사가 아니어서 가장 아쉬웠긴 하지만 색다른 운동회도 좋았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종이돈에 승부욕을 불태우고 그렇게도 쉽게 몇천만 원을 벌 수 있어서 신났습니다.

S&C에서 내가 얼굴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동료들과 오랜만에 술잔을 부딪치고, 제정신으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도 소중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이야기하고 웃고 있는 T&G 동료들을 보고 있으니 제 맘도 절로 따뜻해지더군요. 오늘만큼은 납품도 잊고 QA 결과도 잊고, Conference call도 잊고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해 보였습니다. 특히 T&G 동료들에게는 미안합니다. 그렇게 놀고 싶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회식이 2차를 넘지 못하면서 늘 필수 코스로 가던 3차 노래방을 못 간 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노래방 자주 갑시다! 노래하고 춤추는 데 정신이 팔려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들 하고 싶은 말들도 의논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을 텐데 말이죠.

그러나 함성을 내지르고, 마주 바라보며 웃고, 모든 걸 잊고 모든 걸 내려놓는 하루,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더라도,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더라도.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위안하고, 어려움을 이겨나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설사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글: T&G 사업본부 조유미 부장

Posted by E4.